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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항공.

[에어캐나다] AC064 (ICN-YVR) - Business Class.

흑백사진. 2016. 5. 17. 03:01

여행을 떠나기 위해 출발을 해서 공항에 도착했는데 출국편 비행기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취소가 되어 있다면??

 

 

남의 얘기가 아니라 진짜로 작년에 있었던 일.

 

 

원래 일정은 ICN-PEK-LHR 이었는데 항공사의 실수로 캔슬이 되면서 지구 반대 방향인 CIN-YVR-LHR로 endose되어 출발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지 당황했는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이참에 밴쿠버도 잠시 들러보는 보너스 여행이 생기는 것일 수도 있겠다.

 

 

 

 

티켓에 나와있다시피 17:45분 비행기인데 발권시간이 17:04분.

 

 

항공사 직원과 함께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주문한 면세품도 수령하지 못한 채 탑승구에 도착을 했고..

 

 

 

헐레벌떡 수속을 마치고보니 비행기가 보였다.

 

푸르스름함을 띄고있는 흰색의 에어캐나다 비행기.

 

 

복도석 자리.

 

어메니티 킷과 슬리퍼가 놓여져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 자리가 꽤 많다.

 

 

생선 가시 모양의 기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리에 앉았다.

 

일단 슬리퍼로 갈아신고..

 

 

기종은 보잉 767-300

 

처음 타는 기종이다.

 

 

Fabric으로 만들어진 어메니티 킷,

 

 

웰컴드링크로는 샴페인을 요청했다.

 

 

 

메뉴판.

 

 

메인 요리는 생선류로 주문을 하기로 하고..

 

 

 

한국말로 쓰여진 달고기라는 표현이 괜히 재미있다.

 

 

 

 

아침식사는 오믈렛.

 

 

와인리스트.

 

 

 

Pinot Grigio Lunaris를 요청했다.

 

아르헨티나산 와인은 많이 먹어보지 못한 듯 해서 말이지..

 

 

 

바(BAR)메뉴.

 

 

 

이륙을 하고나니 이 상황이 실감이 나면서 너무 웃긴다. ㅋㅋ

 

너무 바쁘게 출발을 하게되면서 부모님한테 인사도 못하고 떠나게 된...

 

 

 

일단은 샴페인으로 시작.

 

 

 

 

냅킨에 프린팅된 빨간 낙엽을 보니까 에어캐나다를 타고 있다는 사실이 한번 더 실감이..

 

참 별 경험을 다 해보는구나...

 

 

 

 

전채가 서빙되었다.

 

참치타다끼. 그리고 새우.

 

 

 

맛있게 먹었다. 화이트와인과도 잘 어울렸고..

 

 

 

메인 요리 생선.

 

신진대사가 활발해질까 우려되어 보리밥은 최소한만..ㅋ

 

 

김치, 간장, 고추장도 함께 주는데 뭐 굳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디저트는 레드와인과 함께 곁들이고..

 

숙면을 취했다.

 

 

한참 자고 일어났더니 오른쪽 옆자리엔 크루들도 잠을 청하고 있었다.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나라 비행기였다면 어땠을까..

 

과도한 국적기 서비스가 못내 부담스러운 나는 외국항공사들의 자유스러운(?) 혹은 덜 친절한 서비스가 되려 마음에 든다.

 

크루들도 같이 이렇게 쉴 수 있는 분위기..

 

비행에 지장을 안주는 선에서 매우 반가운 부분이다.

 

 

 

전혀 가볍지 않은 아침식사까지 마치고나니 비행이 마무리 되어간다.

 

내 사정을 전해들은 스튜어디스와 7시간의 밴쿠버여행에 대해 이야기도 해보고..

 

그 스튜어디스는 내게 피곤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이 상황이 마냥 싫지 않은 이유는 짧은 시간이나마 캐나다를 방문해보는 것 때문일테다..

 

 

 

2월말의 모습이라 드문드문 쌓여있는 눈이 보이고..

 

내 눈앞에 펼쳐질 밴쿠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함에 살짝 흥분되는 감정을 안고 비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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