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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듯이 런던.

흑백사진. 2016. 5. 17. 21:03

런던 여행을 준비할 땐 참 가볼 곳도 많다고 생각했고, 또한 런던이란 도시 자체의 세련된 매력에 대한 호기심도 컸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난 뒤 생각은 조금 바뀌었고,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 대학투어에 올인을 해버린 바람에 런던시내는 그야말로 스치듯이 지내다 온 듯 하다.

 

 

게다가 사진 파일을 실수로 날린 바람에 남아있는 사진도 몇장 없고...ㅜㅜ

 

 

간단하게 스치듯이 지나친 런던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케임브리지 대학은 1209년에 개교했으니 8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캠강 (River Cam) 위의 다리 (Bridge)라는 뜻.

 

 

기차를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한 케임브리지 대학교.

 

내가 생각하는 대학교와는 일단 규모부터 차이가 있는 듯.

 

대학교라기보다는 도시라고 표현하는게 더 정확할 듯 하다.

 

 

 

학생들보가 관광객이 몇배는 더 많아보이는 이곳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보트탑승(Punting)을 위한 영업행위.

 

 

즐겁게 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타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그냥 걷기로 했다.

 

별 이유 없는데 그냥 걷고 싶었다.

 

 

 

수학의 다리.

 

사실 아침 11시에 도착해서 저녁 5시에 출발할만큼 하루를 거의 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투어에 소진했는데 사진이 다 날라간 게 못내 아쉽다.

 

킹스칼리지, 트리니티칼리지, 탄식의 다리.. 등등을 부지런히 걸어다녔는데 말이다.

 

 

 

이런 깔끔한 표지판.. 우리나라에도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저 평화로운 이 곳을 걷고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더라..

 

 

 

식사를 해야 하는데 마땅히 갈 데가 없어서 제이미 올리버의 레스토랑을 찾았다.

 

 

그닥 좋아하는 셰프는 아니지만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이름이 꽤 멋진 맥주를 하나 시키고.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주문했다.

 

 

바쁜시간 서둘러서 구워올린 듯한 스테이크는 전혀 감흥이 없었고..

 

음.. 내가 해도 이정도 맛은 나올 것 같은 파스타..

 

경험해봤으니 된걸로!

 

 

 

 

Rock & Sole Plaice.

 

나름 맛집이라 하여 검색한 뒤 찾아갔다.

 

소호 근처였던 듯.

 

 

 

 

지하에도 좌석이 있으니 그리 작지만은 않은 레스토랑.

 

셀프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던 듯.

 

 

 

벽마다 여러 공연 포스터들이 즐비했다.

 

 

    

Fish & Chips 라지 하나. (COD)

 

 

런던 프라이드 두병 주문.

 

역시 먹는 물가도 런던은 상당하다.

 

 

 

 

런던프라이드.

 

500CC이니 가격은 용서해주기로. ㅋ

 

 

드디어 피쉬앤 칩스가 나왔다.

 

 

겉으로 보기에 튀김 옷과 대구살이 따로 노는 느낌이다.

 

이연복 셰프님 오셔서 특강 좀 해주셔야 할 듯.. ㅋ

 

 

감자 튀김은 그냥 큼직한...

 

이 음식 또한 영국사람들이 즐겨먹는 식이니 뭐라 할 수야 없지만 내 입맛엔 전혀 안맞더라..

 

대구살에 기초적인 소금, 후추 간만 되있어도 좀 나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운 음식..

 

때문에 런던에 있는 내내 만족스러운 식사의 기억이 없다.

 

쿄토스시에서 먹은 짬뽕이 가장 맛있다고 기억될 정도...ㅋ

 

다른 가게도 한번 가볼까 했으나 이집의 맛이 너무 강렬(?)해서 다른 곳에 대한 기대도 함께 접어버렸다.

 

Rock & Sole Plaice. 이곳은 특히 안가도 될 듯 한 곳.

 

 

 

소화도 시킬 겸 좀 걸어보았는데 타워브리지를 안가본 게 생각이 나서..

 

버스를 타고 타워브리지로 향했다.

 

사진으로 본것보다는 훨씬 큰느낌.

 

 

원래 다리 같은 건축물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야경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워 오브 런던.

 

뒷편에 보름달이 환하게 떠있길래 찍어보았다.

 

 

1000년이 넘는 역사속에 요새의 역할을 담당했다는데 영국의 건축술도 꽤 발달했었던 듯.

 

물론 요새로써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었을까에 대한 의아함은 들지만..

 

 

 

펄럭이는 영국의 국기와 함께 멋드러진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세장의 사진인데, 달빛빨(?) 제대로 받은 듯.

 

 

 

말그대로 스치듯이 지나친 런던..

 

음식만 입에 좀 맞는다면 꼭 다시 가고싶은 여행지일텐데.. 아직까지는 글쎄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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