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보너스 여행 @ ROME. 본문

떠남./스치듯이.

보너스 여행 @ ROME.

흑백사진. 2016. 11. 27. 11:20

이번 여행은 비행시간과의 싸움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 아르헨티나까지 비행시간만 27시간,

남미내에서 비행시간 8시간,

칠레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시간 26시간.

 

정말이지 너무나 지겹고 괴로웠던 시간이다.

 

같은 항공사 비행기로 10시간이 넘는 장거리만 4번을 타니 한국으로 복귀할때는 기내식도 안들어가더라..ㅋ

 

 

그 와중에 생긴 로마에서의 7시간(으응??).

 

1년만에 들르게 된 로마.

 

시내에 가보기로..

 

 

 

TRENITALIA를 타고 테르미니역으로 출발.

 

 

이른 아침이라 승객은 별로 없다.

 

 

멀리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로마로 달려가는...

 

 

테르미니역에는 밤에만 와봤는데 아침풍경은 출근하는 사람들과 수많은 택시들로 분주하다.

 

 

7시간의 보너스여행만으로도 즐거운데 날씨까지 참 멋진..

 

 

길을 따라 목적지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보기..

 

 

꽤 쌀쌀한 가을 날씨지만 햇살은 따뜻하고..

 

 

걷다보니 다다른 스페인광장.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며 걸어본다..

 

 

상쾌한 아침공기가 오랜 비행의 피곤을 덜어주는 듯..

 

 

 

잠시 앉아서 지나다니는 사람구경을 하며 여유도 즐겨보고..

 

 

작년에 왔을때 공사중이던 스페인계단도 한번 걸어보았다..

 

 

예정에 없던 소비로 카드값은 늘어가고..ㅠㅠ

 

 

포폴로 광장쪽으로 다시 걷기...

 

 

이른 아침 문을 연 꽃집옆을 지나가니 향긋하고..

 

 

 

 

 

탁트인 광장에서 멍하니 바라본 하늘은 정말 아름다웠던..

 

7시간의 보너스 여행..

 

어쩌면 본 여행만큼이나 짜릿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보너스 여행이 준 선물은 긴 여행의 지루함을 잊게하고, 다시 여행에의 갈망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듯...

 

 

짧은 시간동안의 로마가 아니었다면 이번 여행은 지루한 기억으로 남았을지도 모를텐데 말이다..

 

 

공항으로 떠나기 아쉬워 걷고 또 거닐다 결국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을..

 

그렇지.. 없어봐야 소중함을 알듯이 주어진 시간이 적기에 조금 더 진실하게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떠남. > 스치듯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치듯이 런던.  (0) 2016.05.1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