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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507 규슈.

[규슈]#4. 유노히라역.

흑백사진. 2016. 5. 9. 04:55

 

 여행을 하다보면 의도치 않은 곳에서 큰 감흥을 얻을 때가 있다.

 

내게는 이번 여행에서 그런 곳이 바로 이 유노히라 역.

 

 

 

 

시골의 한적한 역.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도 아닌 것 같고 실제로 역내에서 역무원을 포함해서 마주쳤던 사람들이 열명도 안 되었던 곳..

 

간이역은 예전부터 괜한 찡함을 주는데 유노히라 역전에 내리는 순간 그 찡함이 몰려오더라..

 

 

유후인에서 두정거장 떨어진 이곳.

 

 

촉촉하게 젖은 모습이 싱그럽다는 느낌을 준다.

 

 

 

푸르른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빨간 기차는 굳이 색감때문에 예뻐보이는 것은 아니리라..

 

 

허름한 대합실에 있는 몇개되지 않는 의자는 이 역을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기다림의 쉼터가 되어주었으리라.

 

 

곧게 뻗은 선로와 가느다란 전봇대.

 

이런 시골의 느낌이 마냥 좋았던..

 

 

 

비대칭의 육교도 오롯이 수십년을 이곳에 서있었을테고...

 

 

 

 

 

 

 

육교위에 올라가서 본 선로는 하나로 합쳐져 터널안으로 향하고 있다..

 

굳이 가꾸지 않고 그대로 둠이 더욱 멋드러지는 잡초 가득한 선로...

 

 

고요한 역 플랫폼이 참 평화롭다.

 

 

나와 같은 여행객이 대합실 안에서 비를 피하며 곧 오게 될 기차를 기다리고 있고..

 

 

그 안에의 사진과 포스터들..

 

 

터널을 빠져나올 기차를 기다리는 간절한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하다..

 

 

서서히 들어오는 기차를 찍기위해 기다리는 시간..

 

 

비가 오는 날이었기에 더욱 더 운치있었을게다.

 

 

반사경의 위치는 기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향해 있는 것 같고..

 

작은 역이지만 안전한 운송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일테다..

 

 

 

 

기다림이 길지 않았는데 역시나 빨간색의 기차가 플랫폼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역시나 승객은 거의 없고..

 

일본스럽게 필요 이상으로 깨끗한 객차안..

 

 

요금 안내 표지판.

 

 

유후인에 도착하기 직전의 역.

 

나무의자가 세월을 이야기해주는 듯..

 

 

 

 

 

 

 

 

 

유노히라역보다 더 작은 이 역 또한 멋스럽기 그지없다.

 

 

 

시골마을들을 지나가는..

 

너무나 짧았던 시간..

 

 

운전해준 기사님^^

 

 

 

마치 과거로의 여행을 갔다가 온 듯한 느낌..

 

유노히라역.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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