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후쿠오카 맛집] 스시타츠쇼 @ 와타나베도리역. 본문
후쿠오카에 세번째 가게되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자주갔던 오사카보다 훨씬 푸근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지라 타베로그, 트립어드바이저등을 통해서 맛집을 꽤 검색해서 갔다.
그중에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스시 타츠쇼였는데...
이유는 미슐랭 1스타를 받은 곳인데다가 점심 영업을 하기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스시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때문이었다.
우연의 일치로 숙소에서도 5분거리라... 런치 예약 후 방문.
와타나베도리역 주변에 있는데 주택가 사이에 위치해있다.
구글맵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를만한 장소.
카운터 테이블 9-10석 규모.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오마카세로 준비해달라고 말하고 나마비루를 시켰는데....
먹으면서도 의아했고 다 먹고나서도 의아했던게 런치세트로 주셨다는 것..
분명히 오마카세라고 서로 주고받았는데 말이다..
무튼 후덥지근한 후쿠오카의 여름 날씨 덕에 나마비루는 무조건 맛있을 수 밖에 없고..
혼자 간데다 조금 늦어 앉을자리가 애매했다.
맨끝자리로 이동.. 누가 A형 아니랄까봐...
저 뒤로 4인 테이블이 보인다.
가족 한 팀, 혼자 오신분, 그리고 부부 한팀, 이렇게 총 7명이 함께 식사를 했다.
셰프님은 정성스레 네타를 준비하시고..
다시마에 숙성시킨 흰살 생선..
괜히 코너에 앉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운데 앉아서 구경 좀 할껄..
조금식 기대감이 생기고..
얼추 네타들이 준비되었고..
직접 갈아서 사용하는 큼지막한 와사비가 인상적이다.
스시를 쥐어주시기 직전 책을 하나 주시는데..
스시수첩.
제목 하나에 하마터면 빵 터질뻔...
스시를 하나하나 놓을때마다 한국어로 말씀해 주시니 알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스시와 스시 사이에 심심풀이로 읽으면서...
스시를 손으로 먹으니 그때마다 손을 닦을 수 있게 물수건을 배치해놓은 듯..
첫 스시는 쑤기미(오코제)라는 흰살 생선.
말해주지 않았다면 광어라고 믿고 먹었을 것 같은..ㅋ
다시마에 숙성시킨 도미(타이)
숙성스시의 부드러움이 참 좋았다.
왼쪽이 잿방어(간파치), 오른쪽은 새끼붉돔(가스코)
스시 수첩이 꽤 쓰임새가 있다.
전갱이(아지)
일본에 와서 전갱이를 먹으면 회전스시집에서도 꽤 맛있던데 생각보다는 별로였던...
참치대뱃살(오토로)
살짝 찍어준 간장과의 조화도 좋고..
기름진맛도 풍부했다.
참치등살(아까미쯔께)
좋은 참치는 아까미도 정말 맛있는 듯.
한치(야리이까)
한치스시를 먹어본 적이 처음 같은데 식감이 참 좋았다.
성게알(우니)
녹진한 맛은 언제나 일품인데 적당한 단맛마저 정말 훌륭했던 한 점이다.
전복(아와비)
전복도 무지 잘 삶아낸듯.
보리새우(구루마에비)
크기 자체로도 압도적이었고 단맛과 식감이 돋보였던..
새우 대가리도 튀겨서 줬으면 더 좋았을...ㅋ
계란(타마고)
장어(아나고)
장어가 나오니 이제 마지막이다.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나, 오마카세를 주문했는데 런치세트를 먹게 된 상황이 못내 아쉽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오마카세와 도쿠리 하나를 먹어보고 싶은 곳.
미슐랭1스타라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조용히, 그리고 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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