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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사 (일식) @ 강남 신사동. 본문

맛집.

김수사 (일식) @ 강남 신사동.

흑백사진. 2016. 1. 31. 19:27

 

 

 

3-4년 전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스시야.

 

가격대에 따라 하이엔드, 미들급 등으로 분류해서 부르곤 하는데 어느샌가 가격만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만족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좋은 식재료로 만든 고급스러운 음식이야 가격을 매기기도 어려운 게 요즘 세상이지만 한끼에 1-20만원을 주고 먹는 음식은 가격만큼 기대하게 마련인데 진짜 그 가격에 어울리는 스시야는 많지 않아보인다.

 

그중에서 그래도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사시미와 스시를 내는 곳이 있어 자주 찾는 곳이 김수사.

 

 

 

 

 

외관의 모습.

 

 

tel. 02-542-5235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32 해정빌딩 1층.

 

 

 

 

부자가 대를 이어 한다는 스시집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노포가 될 수 있는 이런 곳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요즘 예약이 꽤 힘든데 운 좋게 전날 예약이 되었다.

 

둘이서 카운터 테이블에 앉았고, 디너 70,000원짜리 사시미로 주문.

 

 

바로 앞에서 열심히, 그리고 바쁘게 일하시는 중이라 대놓고 사진은 못 찍고..

 

 

오늘은 스카치 위스키로 달려보기로..

 

발렌타인 21년산은 언제 먹어도 만족스럽다.

 

초점이 나가버렸네.. ㅋ

 

이제 다시 카메라를 좀 들고 다녀야할 시점이 된 듯.

 

 

첫 접시로 복사시미가 나왔다.

 

서빙하시는 분께서 먹기좋게 미나리에 말아오셨고..

 

복사시미의 쫄깃함을 한번 즐겨주고..

 

 

 

 

잘 숙성된 광어는 다른 어떤 고급 어종만큼이나 맛있다고 느껴진다.

 

 

마쓰가와 타이.

 

단맛도 식감도 모두 좋았다.

 

이날 특히 사시미가 좋았던 것 같다.

 

 

사시미와 함께 먹으라고 시소를 곁들인 밥이 나오고..

 

즉석에서 초밥처럼 사시미를 밥에 올려먹는 것도 김수사에서 느낄 수 있는 별미.

 

 

도미 뱃살의 고소함도 참 좋았고..

 

 

이맘때의 방어는 어떤 맛과도 바꾸기 싫은 맛이다.

 

 

복어와 재첩을 넣고 끓인 스이모노로 입가심.

 

 

돌멍게와 안키모가 나왔다.

 

돌멍게의 쌉쌀함은 술을 부르고.. 안키모는 역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일식집에 와서 가장 즐거울 때는 제철 재료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인데 새조개도 이맘때가 제철이니 맛있을 수밖에..

 

쫄깃한데다가 단 맛이 참 좋았던 기억이다.

 

 

오도로는 오른쪽에 있는 소금에 찍어서 한점, 나머지 한점은 와사비와 함께 먹었다.

 

기름진 맛이 참 좋지만 이제는 딱 2-3점 먹으면 당기지가 않는...@@

 

 

 

시메사바의 선도도 참 좋았던 기억.

 

 

아마에비도 괜찮았지만 이 날은 씨알이 좀 굵지 않았던 듯 하다.

 

8시 예약이라 급하셨는지 사시미를 좀 서둘러서 주시는 느낌..

 

괜히 마음이 좀 급해져 빨리 먹게 된 게 이날의 흠이라면 흠이었다.

 

 

우니에 김을 싸서 한입 크게 먹으면 참 행복하다.

 

 

아나고.

 

개인적으로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은 맛.

 

 

스시와 사시미를 먹으면서 나도 모르게 자꾸 묵은지에 손이 가는 걸 발견했다.

 

의식하고 먹어보니 이 날 묵은지가 너무 개운하고 맛있더라.

 

 

튀김이 나오고...

 

튀김은 뭐 큰 특색은 없다.

 

 

카니미소 군함.

 

 

아나고 스시가 나온 걸 보니 이제 서서히 끝이 나나보다.

 

 

우동으로 마무리 하고나니 배가 터질 것 같다.

 

 

요즘 비싸고 비싼 많은 일식집 중에, 그래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생각되어지는 김수사.

 

예약만 잘 된다면 좀 더 자주 갈텐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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