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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맛집] 타이라 우동 @ 캐널시티 주변. 본문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맛있게 먹은 면요리는 단연 소바.
우리나라에서 먹는 소바와는 꽤 많이 차이가 나서 일본 여행을 갈때마다 그 도시의 유명한 소바집은 한번씩 꼭 다니게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라멘이나 우동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았었는데 라멘은 이치란라멘을 가본 후 생각이 달라졌다.
우동의 경우는 아무리 맛집을 가더라도 특유의 짠 육수와 두꺼운 면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다녀온 타이라 우동을 계기로 우동이 꽤 맛있는 음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외관의 모습.
이번 여행에서 두번이나 간 음식점은 타이라우동이 유일한데 처음 갔을때는 영업시간 종료시점이라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
3 Chome-17-10 Hakata Ekimae, Hakata Ward, Fukuoka, Fukuoka Prefecture 812-0011 일본
카운터 테이블이 만석이라 일반 테이블에 앉았다가 카운터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영업시간 끝 무렵이라 반죽은 얼마 안남아 있었고...
반죽을 기계로 뽑는 모습..
두개의 솥에서 면을 삶는다.
여기저기 옮기시던데 그 룰은 잘 모르겠다.
다 삶아질때쯤 찬물로 면을 마무리 하시는 듯..
적어도 일흔은 넘어보이시는 할머니께서도 열심이시고..
저 뒤로 보이는 것이 육수통.
특이하게도 육수를 호리병 같은데 담은 다음 그릇에 내어주시더라는..
오랜 기간 같이 일하셨으리라 짐작될만큼 일하시는 분들의 호흡도 완벽해보이고..
틈틈히 쓸고 닦으며 위생에도 신경을 쓰는 듯 해 보였다.
고보(우엉)튀김.
나마비루는 없고 빙비루는 주문 가능.
니쿠고보우동.
아침에 일찍 온다면 에비고보우동을 먹을 수 있다는데 11:30분이 오픈시간이니 적어도 10:30까지는 와야 에비고보우동을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처음 먹어보는 우엉튀김인데 생각보다 얇게 슬라이스된 우엉을 튀기니 식감도 좋고 맛있더라..
국물은 여타의 우동보다는 덜짜지만 안짜다고는 할 수 없는 듯 하나 매력적이다.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중간 느낌.
타이라우동에 반하게 된 것은 80%는 이 면발 때문이었는데 면발이 쫄깃하면서 부드럽기 그지없다.
이런 스타일의 면요리가 있다면 매일같이 사서 먹을 것만 같은 느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면이라 생각이 들지만 내게는 지금까지 먹어본 우동면발중에는 최고였다.
얇은 고기와 함께 먹어도 고소하게 맛있고..
우엉튀김과 같이 먹어도 참 맛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남은 건 빈 그릇뿐...
한국으로 돌아오던 날 아침.
타이라우동을 한번 더 먹지않으면 후회할거라는 생각에 캐리어 바리바리 끌고 타이라우동에 11:30에 도착했으나 이미 40-50분정도는 줄을 서서 계시더라..
나같은 게으른 사람은 에비고보 우동은 일단 단념해야.....ㅋ
그늘 하나 없는 곳에서 기다리려니 꽤나 고역이다..
1시간쯤 지나니 문 앞까지 다다랐고..
여기서 또 20분..
안에 들어가서도 또 10분.
줄 서기 시작한지 1시간 반이 넘어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마지막이니 니쿠고보 오오모리를 주문.
비행기 시간에 쫒겨 다 먹지도 못하고 나왔는데 비행기 타고 오는 내내 아쉬웠다는...ㅋ
후쿠오카에 다시 간다면 가자마자 달려가고 싶은 곳.
내 인생우동, 타이라우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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