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늦은 밤, 퇴근후에 회에 소주 한잔이 생각날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몇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주로 선택하는 곳이 노량진수산시장. 가장 신경이 쓰이던 위생문제는 신건물로 옮기며 아주 조금(?) 나아진 듯. 여러곳들에서 회를 주문해서 먹어봤지만 형제상회가 그 중에는 가장 나은 것 같다. 열두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미리 주문해놓으면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식당에서 먹을 수 있게 해준다. 몇년동안 노량진수산시장에서의 선택은 형제상회와 유달식당의 조합. 한 여름. 민어를 먹기위해.. 민어 위주로 모듬회를 주문. 80,000원/2인. 참기름에 껍질을 살짝 찍어 먹으면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고.. 민어부레를 먹어야 민어를 먹었다고 할 수 있는거지.. 민어회도 같이 즐겨주고... 조금은 덜어서 민어전을..
이번 여행에서의 목표 중 하나는 어머니가 참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음식을 많이 드시게 하고싶은 것이었다. 니세코에서 야끼토리도 참 잘 드셨고, 샤코탄에서의 우니도, 그리고 생선구이도 참 잘 드셨다. 이제 고기류를 먹어볼까 하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삿뽀로 시내의 다루마 징기스칸. 저녁시간에 맞추어 갔는데 적어도 1시간 이상씩은 기다려야겠기에 요조라노 징기스칸으로 가기로. 요조라노 징기스칸은 삿뽀로에 3개의 지점이 있다는데 우리는 스스키노 교차로지점으로... NIKKA 아저씨 대각선 건너편 5층에 위치해있다. 홈페이지: http://www.yozojin.com/yozojinsusukino/ 뒤에 보이는 NIKKA 아저씨. 다루마에 비하면 조금 깨끗하고 널찍한게 특징이다. 스스키노의 밤거리를 비교적 높은..
꽤 된거 같은데 돼지갈비를 싸게 파는 곳이 있다하여 시간을 내서 한번 가보았다. 외관의 모습. 이름도 친근한 우리집갈비이다. 어릴적 태릉에 살았는데 주말이면 연기 자욱하던 갈비집들의 냄새.. 바로 그 비슷한 냄새가 나는 곳.. 옛건물도 그대로 있는 곳이 많았던 그런 동네더라.. 일부러 가지 않으면 별로 갈 일이 없는 동네이긴하나 우리집갈비의 돼지갈비 맛을 보러 출동.. 내부의 모습.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손님으로 가득차있다. 어르신들부터 젊은 분들까지 고객층은 다양한 듯 보인다. 일단 놀라고 들어갈 부분이 가격. 10,000원이라는 가격은 요즘 1인분 가격으로 쳐도 싼 가격인데 무려 2인분. 참 착한 가격이라 갸우뚱하게 된다. 한판, 즉 2인분이다. 다른 가게 2인분에 비해 적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쌈채..
남미는 일단 거리상으로 너무 멀기에 여행을 다니면서도 항상 큰 맘을 먹어야 갈 수 있는 곳 같다. 고작 10일내외의 여행이 최장기여행인 나로써는 좀체 엄두를 못냈던 곳.. 미지의 세계인 듯 한 생각도 많이 들어 항상 호기심이야 발동을 했고,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들이 대부분이기에 더 끌렸던 그곳을 가기로 큰 마음을 먹었다. 일단 항공권 발권에 들어갔는데... GOL항공의 마일리지로 발권. ICN-FCO-EZE SCL-FCO-ICN 왕편 29시간, 복편 33시간. 일단 비행시간의 압박이 엄청나다. 부에노스아이레스 2박, 이과수폭포 들러서 산티아고에서 4박을 하는 일정. 1DAY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착, 시내투어 2DAY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투어 3DAY 이과수폭포 관광 후 산티아고 도착..
아주 멀리까지 가 보고 싶어 그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 간 발자국, 처음 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