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여름 휴가로 선택한 곳은 후쿠오카. 후쿠오카 시내는 두번째 오는거라 먹방을 위주로 하고 외곽을 나가보기로 했다. 그랜드 하얏 컨시어지를 통해 당일 렌트를 하기로.. 보험료 포함 6700엔이었고 호텔 앞으로 차량을 보내주더라.. 차량은 혼다. 호텔 직원에게 네비게이션 설정 안내를 받고 출발.. 우리의 목적지는 아소산. 출발할 당시는 흐리긴 했으나 비가 내리지는 않는 상태.. 가는 길은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국도를 통해 가보기로 했다. 외곽으로 나가는 길은 차가 좀 막히더라.. 클래식카가 관리가 잘 되어있었던.. 무더운 날씨였는데 외곽으로 나오니 그래도 시원한 공기에 기분이 조금씩 좋아져간다.. 일본 전통가옥들도 눈에 띄는데... 저런 가옥 내부가 참 궁금한..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고... 소바와 우동을..
요즘 사케 먹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 아주 마음에 드는 사케가 하나 생겼다. 구보다만주. 이자카야에서 처음 접했는데 내 입맛에 딱 맞더라는.... 그런데 문제는 너~~무 비싸다는 것. 20만원정도 줬던 것 같은데,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니 일본 공항 면세점에서 1/5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요걸 한잔 하고 싶었는데 뭐랑 먹을까 고민하다가 모시조개와 바지락을 파트너로 정한... 모시조개와 바지락을 깨끗하게 씻고 소금을 듬뿍 넣고 2시간 정도 해감을.. 사실 재료야 간단하다. 바질 조금과 마늘, 그리고 빨간 고추 몇 개. 중불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빨간고추 세개 정도를 잘라서 넣고 마늘 살짝 다져준 것을 넣는다. 마늘향이 올리브오일에 배기 시작하면.. 모시조개와 바지락을 넣어준다. 타다타닥..
즉석우동이 생각나는 밤... 몇년 된 듯 하다. 연고도 없는 동네인데 친구따라 몇번 다니다보니 즉석우동이 생각나거나 거나하게 취한 날 밤, 해장이 필요할때 가끔 들르는 곳. 번지수도 모르고 상호도 분명치 않지만, 동작세무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심플하게 그냥 즉석 우동, 짜장 간판이.. 인테리어랄 것도 없이 허름한 곳. 메뉴. 가격이 오른다네.. 친구랑 둘이가면 으레 짜장 곱배기 하나와.. 우동곱배기 하나를 시킨다. 주문 즉시 기계로 면을 뽑고요 그위에 고명과 육수를 부어주는 방식이다. 투박하기 그지없는 단무지와 깍두기. 이런 즉석우동집이야 많고 많지만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는 면발이다. 반죽의 배합이 참 좋은 듯.... 적당한 두께에 식감도 좋고 짜장에도 우동에도 참 어울리는 것 같다. 물론 제 개..
사실 여행지중 가장 좋아하는 곳을 한 곳만 꼽으라면 일본.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곳은 홋카이도.. 겨울에는 두번 정도 다녀왔는데 눈이 없는 홋카이도는 아직 한번도 안가본... 5월 말, 푸르른 홋카이도에 한번 가보기로. 1. 루트 3박 4일의 일정이라 루트를 짜는데 고민을 참 많이 한.. 조금만 길어도 멀리 다녀올 수 있을 것 같고, 2박 정도의 일정이면 시내에만 있을텐데 3박 4일이 주는 고민의 무게가 꽤 크게 느껴지더라.. 생각 같아서는 아바시리를 다녀오고 싶지만 시간상 제약이 있어 고민끝에 홋카이도 서부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첫날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해서 무로란을 들러 숙소인 힐튼 니세코빌리지까지.. 니세코 주변의 료칸을 하루 경험하고 샤코탄을 들러서 삿포로 시내로 이동.. 삿포로 시내에서 하..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온동네 스시야들이 전부 풀 부킹인... 몇군데 전화를 돌리다 겨우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스시타쿠. 외관의 모습. 밤에 가면 입구가 어딘지 잘 못찾을 것 같은.. 일행이 넷이라 카운터에는 못 앉고 테이블에 앉았다. 젓가락이 참 마음에 드는... 기다리면서 Suntory 한잔. 안주 겸 내어준 새우 대가리 튀김이 바삭한게 손이 자꾸 가더라는.. 친구들이 도착하고.. 개운하게 물 한잔. 오늘 주종은 발렌타인 21년. 콜키지가 10만원 정도였던 듯. 동그란 공모양 얼음이 괜시리 술맛을 더 나게 하는 듯 하다.. 집에 있는 얼음틀로는 왜 이렇게 매끄럽게 공모양이 나오지 않는지... ㅠㅠ 스시 오마카세를 주문했고.. 부드럽게 시작. 위에 올려져 있는게 트러플인지..가물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