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맛집. (12)
지금 이 순간.
수제비라는 음식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파는 수제비의 두꺼운 식감과 조미료 듬뿍 들어간 국물은 취향에서 한참 벗어난... 유일하게 좋아하는 곳이 있다면 학교다닐때 자주 갔던 삼청수제비. 그마저도 간지가 좀 된 것 같은데, 오랜만에 TV를 보다가 궁금해진 곳, 노량진 수제비를 찾았다. 사육신공원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포차수제비라는 입간판이 있는 옛날식으로 말하면 노점(?)이다. 메뉴는 단촐.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다녀갔더라.. 얼큰수제비와 수제비를 하나씩 주문. 영업시간. 방송후 얼마되지 않은 때라 그런지 줄을 서야했다. 약 20분 정도 기다린 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서 먹어야하는 곳이다. 물론 안장서 먹는 테이블이 두개정도 있더라. 능숙하게 수제비를 뜨는 사장님. 방송 이..
10여년전 무한 리필이 되는 참치집을 참 많이도 갔었던 듯 하다. 냉동 참치를 김에 싸서 먹으면 그게 최고였던 시절.. ㅋ 그때 질려서인지 요즘은 참치집에 거의 가지 않는데 오랜만에 한남동 마구로센 본점에 들렀다. 요즘이야 생참치를 취급하는 곳이 많지만 7-8년전만해도 생참치 하는 곳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당시 자주 다니던 곳이다. 한남동 본점 외관의 모습. 흑임자죽. 은행과 마늘이 예쁘게 튀겨진 듯 하다. 안주삼아 한병 스타트~ 사케 메뉴를 쭈욱 둘러보고 참이슬 후레쉬 주문. ㅋ 참치가 나왔다. 4인접시. 누가 봐도 가운데 줄이 기름진.. 광어도 한점씩 맛 볼 수 있다. 뱃살 아니더라도 각각의 맛이 괜찮은 편이다. 간단하게 해물이 나오고.. 일단 뱃살들부터 한점씩.. 생참치이기에 온도감도 좋고 기름..
늦은 밤, 퇴근후에 회에 소주 한잔이 생각날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몇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주로 선택하는 곳이 노량진수산시장. 가장 신경이 쓰이던 위생문제는 신건물로 옮기며 아주 조금(?) 나아진 듯. 여러곳들에서 회를 주문해서 먹어봤지만 형제상회가 그 중에는 가장 나은 것 같다. 열두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미리 주문해놓으면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식당에서 먹을 수 있게 해준다. 몇년동안 노량진수산시장에서의 선택은 형제상회와 유달식당의 조합. 한 여름. 민어를 먹기위해.. 민어 위주로 모듬회를 주문. 80,000원/2인. 참기름에 껍질을 살짝 찍어 먹으면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고.. 민어부레를 먹어야 민어를 먹었다고 할 수 있는거지.. 민어회도 같이 즐겨주고... 조금은 덜어서 민어전을..
꽤 된거 같은데 돼지갈비를 싸게 파는 곳이 있다하여 시간을 내서 한번 가보았다. 외관의 모습. 이름도 친근한 우리집갈비이다. 어릴적 태릉에 살았는데 주말이면 연기 자욱하던 갈비집들의 냄새.. 바로 그 비슷한 냄새가 나는 곳.. 옛건물도 그대로 있는 곳이 많았던 그런 동네더라.. 일부러 가지 않으면 별로 갈 일이 없는 동네이긴하나 우리집갈비의 돼지갈비 맛을 보러 출동.. 내부의 모습.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손님으로 가득차있다. 어르신들부터 젊은 분들까지 고객층은 다양한 듯 보인다. 일단 놀라고 들어갈 부분이 가격. 10,000원이라는 가격은 요즘 1인분 가격으로 쳐도 싼 가격인데 무려 2인분. 참 착한 가격이라 갸우뚱하게 된다. 한판, 즉 2인분이다. 다른 가게 2인분에 비해 적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쌈채..
요즘 맛집을 검색하면 심심찮게 보이는 배꼽집 포스팅. 상암동에도 오픈을 했다하여 다녀왔다. 상암동 MBC옆 사보이시티 2층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숙성고. 내부의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구이류. 한우 1++급이라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 배꼽 스페셜 中 으로 주문. 맛있으면 그 부위를 더 시켜먹기로... 식사류 메뉴가 꽤 마음에 든다. 평양냉면도 꽤 잘한다는 소문이 있더군. 후식메뉴에 가장 관심이 가는 건 배꼽전골. 주류 가격도 비싸지 않아 좋다. 매우 간단한 밑반찬류. 숯불이라지만 숯의 상태는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 배꼽스페셜이 나왔다. 두툼한 안심이라 기대가 되는... 불판위로 올리고... 서버분이 구워주시는데 가위가 잘 안드는지 고기를 든 채 흔들고 난도질을...ㅜㅜ 그래도 안심이라 부드..
7-8년전인가.. 별 생각없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말던 평양냉면이 자꾸 먹고 싶어졌던 계기가 있었는데 그 계기는 우래옥을 다녀온 것이었다. 당시 주로 갔던 곳은 을밀대와 을지면옥이었는데 우래옥에서 평양면옥을 먹고 처음으로 '맛'을 느꼈다고 해야하나.. 무튼 내게 평양냉면을 맛있는 음식으로 재탄생하게 해준 곳, 주교동에 위치한 우래옥이다. 외관의 모습. 또 우, 올 래. 이름 참 잘 지은 듯. 국내산이 다 좋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단 국내산. 뒤로 보이는 메뉴에 일어와 중국어가 적혀있다. 영업시간. 메뉴판. 봉피양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비싼 평양냉면 값이 아닌가싶다. 12,000원. 몇년전 1만원이 넘어가는 냉면값에 놀랐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구이류는 가격대가 상당하다. 수요미식회에선가 대긴..
평양냉면으로 유명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 의정부 평양냉면. 위치가 생활권이랑 전혀 연관이 없어서 자주 가보지는 못한 곳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최고라고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는 곳이다. 외관의 모습.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메뉴들이다. 국내산 재료를 쓰고있다. 물냉면과 만두국만 먹어봐서 다른 메뉴들의 맛은 잘 모르지만 냉면에 고명으로 올라간 수육과 제육을 보면 반주와 함께 곁들이기에 좋은 메뉴가 될 듯.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한갓지다. 면수가 나오고... 면수가 유난히 진한 맛을 낸다. 일본을 다니면서 항상 인상적이었던 양념통들 때문에 깨끗한 양념통들을 보면 한 컷씩 찍게되는... 을지면옥, 필동면옥들과 함께 이곳의 특징은 고춧가루. 개인적으로 고춧가루가 들어간 평양냉면보다는 없는게 낫..
이제 왠만큼 유명한 냉면집에 식사시간에 가려면 줄을 서야하는 시기가 온 듯 하다. 그래서 평양냉면 시리즈를 포스팅 하기로... 1편을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제일 처음 가본 평양냉면집으로 하는게 가장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10년쯤 된 것 같은데... 당시에 마포에 살고 있었어서 자주 드나들었던 곳. 마포 을밀대 본점이다. 외관의 모습. 10년전에도 허름하다고 생각했는데 되려 지금은 왠지모르게 그당시보다 덜 허름한 느낌을 주는 듯 하다. 당시에 비해 규모도 꽤 많이 커진 것 같다. 꽤 오랜만에 방문이다.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저 창문형 에어컨이 참 정겹다. 어릴적에 잘사는 친구집 방이 너무 시원하고 좋았던 기억이 내가 생각하는 에어컨과의 첫 만남이었던 듯 한데.. 그 친구네 집에 있던 창문형 에어컨..
즉석우동이 생각나는 밤... 몇년 된 듯 하다. 연고도 없는 동네인데 친구따라 몇번 다니다보니 즉석우동이 생각나거나 거나하게 취한 날 밤, 해장이 필요할때 가끔 들르는 곳. 번지수도 모르고 상호도 분명치 않지만, 동작세무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심플하게 그냥 즉석 우동, 짜장 간판이.. 인테리어랄 것도 없이 허름한 곳. 메뉴. 가격이 오른다네.. 친구랑 둘이가면 으레 짜장 곱배기 하나와.. 우동곱배기 하나를 시킨다. 주문 즉시 기계로 면을 뽑고요 그위에 고명과 육수를 부어주는 방식이다. 투박하기 그지없는 단무지와 깍두기. 이런 즉석우동집이야 많고 많지만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는 면발이다. 반죽의 배합이 참 좋은 듯.... 적당한 두께에 식감도 좋고 짜장에도 우동에도 참 어울리는 것 같다. 물론 제 개..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온동네 스시야들이 전부 풀 부킹인... 몇군데 전화를 돌리다 겨우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스시타쿠. 외관의 모습. 밤에 가면 입구가 어딘지 잘 못찾을 것 같은.. 일행이 넷이라 카운터에는 못 앉고 테이블에 앉았다. 젓가락이 참 마음에 드는... 기다리면서 Suntory 한잔. 안주 겸 내어준 새우 대가리 튀김이 바삭한게 손이 자꾸 가더라는.. 친구들이 도착하고.. 개운하게 물 한잔. 오늘 주종은 발렌타인 21년. 콜키지가 10만원 정도였던 듯. 동그란 공모양 얼음이 괜시리 술맛을 더 나게 하는 듯 하다.. 집에 있는 얼음틀로는 왜 이렇게 매끄럽게 공모양이 나오지 않는지... ㅠㅠ 스시 오마카세를 주문했고.. 부드럽게 시작. 위에 올려져 있는게 트러플인지..가물가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