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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이번 여행은 비행시간과의 싸움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 아르헨티나까지 비행시간만 27시간, 남미내에서 비행시간 8시간, 칠레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시간 26시간. 정말이지 너무나 지겹고 괴로웠던 시간이다. 같은 항공사 비행기로 10시간이 넘는 장거리만 4번을 타니 한국으로 복귀할때는 기내식도 안들어가더라..ㅋ 그 와중에 생긴 로마에서의 7시간(으응??). 1년만에 들르게 된 로마. 시내에 가보기로.. TRENITALIA를 타고 테르미니역으로 출발. 이른 아침이라 승객은 별로 없다. 멀리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로마로 달려가는... 테르미니역에는 밤에만 와봤는데 아침풍경은 출근하는 사람들과 수많은 택시들로 분주하다. 7시간의 보너스여행만으로도 즐거운데 날씨까지 참 멋진.. 길을 따라 목적지..
일본으로 처음 여행 간 곳은 도쿄였지만 가장 많이 갔던 곳은 오사카. 6-7번 다녀오다보니 그다지 감흥도 없고해서 피하다가 이번에 아는 형님, 동생들이랑 다녀왔다. 아메리카무라에 있는 카멜 디너. 이번 여행 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곳 중 하나이다. 〒550-0006 Ōsaka-fu, Ōsaka-shi, Nishi-ku, Enokojima, 1 Chome−1−6−2 奥内第8号ビル +81 6-6445-0709 로스트비프동. 200g짜리 더블을 주문했다. 1280엔. 나마비루 하나도 곁들이고.. 비주얼만으로도 군침이 나오던... 블랙페퍼가 가득하다. 슬라이스된 로스트비프. 계란 노른자를 터트려서 함께 먹어본다. 로스트비프의 식감과 계란노른자의 녹진함이 밥과 함께 어우러지니 참 맛있는 한끼이다. 고슬고슬하게 ..
올해 초 동유럽 여행 중 베를린에서 프라하로 넘어가다가 드레스덴(Dresden)에 잠시 들렀다. 맞다.. 이상하게 유명해진 그 곳, 드레스덴. 초봄인데 흐리고 눈이 오던 날이라 시내만 잠시 걷고 점심식사를 하러... PULVERTURM 드레스덴 대성당을 정면으로 보고 왼쪽에 위치해있다. 드레스덴 힐튼호텔과 100m정도 거리. 지하로 내려가면... 빵도 직접 굽는 듯. 나중에 알고보니 감자같은 빵이더라. 복장 자체가 동유럽임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세끼돼지의 모습. 동유럽 음식의 대부분은 돼지고기던데 여기도 역시나... 메뉴판. 새끼돼지 요리 하나와 소고기 요리 하나를 주문. 맥주는 다크비어와 브라운 비어 하나씩.. 온도감은 마음에 들지 않으나 진한 맛이 일품이었던.. 내가 주문한 소고기요리. 입에 넣자..
수제비라는 음식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파는 수제비의 두꺼운 식감과 조미료 듬뿍 들어간 국물은 취향에서 한참 벗어난... 유일하게 좋아하는 곳이 있다면 학교다닐때 자주 갔던 삼청수제비. 그마저도 간지가 좀 된 것 같은데, 오랜만에 TV를 보다가 궁금해진 곳, 노량진 수제비를 찾았다. 사육신공원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포차수제비라는 입간판이 있는 옛날식으로 말하면 노점(?)이다. 메뉴는 단촐.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다녀갔더라.. 얼큰수제비와 수제비를 하나씩 주문. 영업시간. 방송후 얼마되지 않은 때라 그런지 줄을 서야했다. 약 20분 정도 기다린 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서 먹어야하는 곳이다. 물론 안장서 먹는 테이블이 두개정도 있더라. 능숙하게 수제비를 뜨는 사장님. 방송 이..
10여년전 무한 리필이 되는 참치집을 참 많이도 갔었던 듯 하다. 냉동 참치를 김에 싸서 먹으면 그게 최고였던 시절.. ㅋ 그때 질려서인지 요즘은 참치집에 거의 가지 않는데 오랜만에 한남동 마구로센 본점에 들렀다. 요즘이야 생참치를 취급하는 곳이 많지만 7-8년전만해도 생참치 하는 곳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당시 자주 다니던 곳이다. 한남동 본점 외관의 모습. 흑임자죽. 은행과 마늘이 예쁘게 튀겨진 듯 하다. 안주삼아 한병 스타트~ 사케 메뉴를 쭈욱 둘러보고 참이슬 후레쉬 주문. ㅋ 참치가 나왔다. 4인접시. 누가 봐도 가운데 줄이 기름진.. 광어도 한점씩 맛 볼 수 있다. 뱃살 아니더라도 각각의 맛이 괜찮은 편이다. 간단하게 해물이 나오고.. 일단 뱃살들부터 한점씩.. 생참치이기에 온도감도 좋고 기름..
늦은 밤, 퇴근후에 회에 소주 한잔이 생각날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몇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주로 선택하는 곳이 노량진수산시장. 가장 신경이 쓰이던 위생문제는 신건물로 옮기며 아주 조금(?) 나아진 듯. 여러곳들에서 회를 주문해서 먹어봤지만 형제상회가 그 중에는 가장 나은 것 같다. 열두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미리 주문해놓으면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식당에서 먹을 수 있게 해준다. 몇년동안 노량진수산시장에서의 선택은 형제상회와 유달식당의 조합. 한 여름. 민어를 먹기위해.. 민어 위주로 모듬회를 주문. 80,000원/2인. 참기름에 껍질을 살짝 찍어 먹으면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고.. 민어부레를 먹어야 민어를 먹었다고 할 수 있는거지.. 민어회도 같이 즐겨주고... 조금은 덜어서 민어전을..
이번 여행에서의 목표 중 하나는 어머니가 참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음식을 많이 드시게 하고싶은 것이었다. 니세코에서 야끼토리도 참 잘 드셨고, 샤코탄에서의 우니도, 그리고 생선구이도 참 잘 드셨다. 이제 고기류를 먹어볼까 하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삿뽀로 시내의 다루마 징기스칸. 저녁시간에 맞추어 갔는데 적어도 1시간 이상씩은 기다려야겠기에 요조라노 징기스칸으로 가기로. 요조라노 징기스칸은 삿뽀로에 3개의 지점이 있다는데 우리는 스스키노 교차로지점으로... NIKKA 아저씨 대각선 건너편 5층에 위치해있다. 홈페이지: http://www.yozojin.com/yozojinsusukino/ 뒤에 보이는 NIKKA 아저씨. 다루마에 비하면 조금 깨끗하고 널찍한게 특징이다. 스스키노의 밤거리를 비교적 높은..
꽤 된거 같은데 돼지갈비를 싸게 파는 곳이 있다하여 시간을 내서 한번 가보았다. 외관의 모습. 이름도 친근한 우리집갈비이다. 어릴적 태릉에 살았는데 주말이면 연기 자욱하던 갈비집들의 냄새.. 바로 그 비슷한 냄새가 나는 곳.. 옛건물도 그대로 있는 곳이 많았던 그런 동네더라.. 일부러 가지 않으면 별로 갈 일이 없는 동네이긴하나 우리집갈비의 돼지갈비 맛을 보러 출동.. 내부의 모습.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손님으로 가득차있다. 어르신들부터 젊은 분들까지 고객층은 다양한 듯 보인다. 일단 놀라고 들어갈 부분이 가격. 10,000원이라는 가격은 요즘 1인분 가격으로 쳐도 싼 가격인데 무려 2인분. 참 착한 가격이라 갸우뚱하게 된다. 한판, 즉 2인분이다. 다른 가게 2인분에 비해 적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쌈채..
남미는 일단 거리상으로 너무 멀기에 여행을 다니면서도 항상 큰 맘을 먹어야 갈 수 있는 곳 같다. 고작 10일내외의 여행이 최장기여행인 나로써는 좀체 엄두를 못냈던 곳.. 미지의 세계인 듯 한 생각도 많이 들어 항상 호기심이야 발동을 했고,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들이 대부분이기에 더 끌렸던 그곳을 가기로 큰 마음을 먹었다. 일단 항공권 발권에 들어갔는데... GOL항공의 마일리지로 발권. ICN-FCO-EZE SCL-FCO-ICN 왕편 29시간, 복편 33시간. 일단 비행시간의 압박이 엄청나다. 부에노스아이레스 2박, 이과수폭포 들러서 산티아고에서 4박을 하는 일정. 1DAY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착, 시내투어 2DAY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투어 3DAY 이과수폭포 관광 후 산티아고 도착..
아주 멀리까지 가 보고 싶어 그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 간 발자국, 처음 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